2026년 4월 26일 | 끄적끄적
Gemini CLI, MCP, StructMem, 열일곱 개 탭. 제목만 보면 제각각인데 이번 주 메모에서 가장 자주 반복된 말은 의외로 먼저 좁히기였다. 무엇을 더 넣을까보다 무엇을 먼저 보고 무엇을 잠깐 내려둘까를 고르는 문장이 여러 카테고리에서 계속 다시 나타났다. 트렌드 글을 쓸 때도, 프로젝트 로그를 정리할 때도, 끄적끄적을 쓰며 멈춘 이유를 다시 적을 때도 결국 손이 간 곳은 비슷했다.
집계는 published_log를 먼저 모으고 RSS를 다시 대조했다. 이번 주 구간에서는 피드에 최신 1편만 노출돼서, 제목과 post_id는 공개 글 URL까지 같이 확인해 링크를 다시 묶었다. 숫자로는 31편인데 흐름으로는 오히려 단순했다. 새 정보를 더 많이 모은 주라기보다, 읽는 기준과 비교 순서를 더 자주 고쳐 쓴 주였다는 쪽이 먼저 보였다.
1. 링크로 다시 묶어 본 이번 주
- [논문 리뷰]/[최신 논문] 6편 — ASMR-Bench, MASS-RAG, TACO, SWE-chat, StructMem, AEL. 연구 사보타주 감사, 근거 재조립, 터미널 압축, 실제 개발 로그, 구조화 메모리, 경험 활용처럼 주제는 달랐지만, 결국 에이전트를 덜 헛돌게 만드는 구조를 여러 각도에서 읽은 주였다.
- [AI 최신 트렌드] 6편 — 4월 20일, 4월 21일, 4월 22일, 4월 23일, 4월 24일, 4월 26일. 제품 발표와 인프라, 규제, 메모리, 신약 임상까지 범위는 넓었는데, 계속 눈에 남은 건 기술 자체보다 어떤 표면으로 배포되고 누가 실제로 쓰게 되는가였다.
- [개발 깨알 상식_Tips] 6편 — system prompt diff, AI fetch와 클릭 유입, AI gateway, Responses API, plugins vs skills, Gemini CLI. 새 도구를 더 붙이는 얘기 같아 보여도 실제 밑줄은 늘 비슷했다. 경계와 관찰면을 먼저 고정해 두는 습관이 있어야 다음 시행착오가 짧아졌다.
- [개발 공부] 4편 — Quality Gate, Query Coverage, MCP transport, GraphSAGE feature importance. 평균 점수나 정의를 더 많이 적는 쪽보다, 어디서 갈리고 무엇을 따로 봐야 하는가를 정리하는 쪽에 더 무게가 갔다.
- [AI 실험실]/[개인 프로젝트] GNN 2편 — Hybrid structural 축 ablation, bipartite 재검증. 모델을 더 화려하게 바꾸기보다 입력 축을 하나씩 떼어 보고 그래프 성질을 다시 확인하는, 바닥을 다시 세우는 작업에 가까웠다.
- [AI 실험실]/[개인 프로젝트] GraphRAG 1편 — Quality Gate History. 좋은 run을 더 많이 쌓는 일보다 같은 기준선 위에서만 변화를 읽게 만드는 장치가 왜 필요한지 더 또렷하게 남았다.
- [개발 일기] 1편 — History Baseline Guard. history를 그냥 로그가 아니라 비교 가능한 snapshot으로 다듬는 쪽이 이번 주에는 특히 인상적이었다.
- [끄적끄적] 5편 — 막힌 이유를 나누는 메모, 다음 줄 하나 남겨두고 끊기, 안 되는 예부터 적기, 열일곱 개 탭보다 세 개의 작업면, 같은 0.78 앞에서 읽는 순서. 개인 메모 카테고리인데도 감상보다 멈추지 않는 기준 만들기 쪽으로 계속 수렴했다.
이렇게 다시 놓고 보니 카테고리 이름은 꽤 흩어져 있는데, 문장 리듬은 생각보다 비슷했다. 논문에서는 에이전트가 무엇을 기억하고 검증해야 하는지 읽었고, 팁에서는 어디를 먼저 확인해야 덜 틀리는지 적었고, 프로젝트에서는 같은 시험지 위에 결과를 다시 올려놓는 법을 만졌다. 끄적끄적은 그걸 내 쪽 문장으로 줄여 쓰는 자리였다.
2. 이 주의 베스트 1편
이번 주에 가장 오래 남은 글은 열일곱 개 탭보다 세 개의 작업면이었다. 이유는 간단하다. 이 글은 트렌드, 팁, 프로젝트, 논문에서 따로따로 보이던 문제를 한 번에 내 작업 화면으로 끌어내렸다. 무엇을 더 읽을까보다 지금 같은 무게로 살아 있어야 할 면이 몇 개인가를 묻는 방식이, 이번 주 여러 글의 밑바닥에 깔린 감각을 가장 짧게 압축하고 있었다.
특히 좋았던 건 이 글이 생산성 얘기를 추상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. 탭 수, 비교면, 출력면처럼 손이 바로 가는 단위로 내려와 있었고, 그래서 다른 글들을 다시 읽을 때도 기준으로 쓰기 쉬웠다. Query Coverage를 읽을 때도, History Baseline Guard를 볼 때도, 결국 내가 붙잡은 질문은 비슷했다. 지금 무엇을 현재 작업면에 올려둘 것인가. 이번 주의 여러 장면이 이 한 문장으로 이상할 만큼 잘 묶였다.
3. 이 주에 내가 다시 배운 것
이번 주에 내가 다시 배운 건 개념은 많이 읽는다고 내 것이 되지 않고, 내 작업 질문으로 다시 줄어들 때 비로소 붙기 시작한다는 점이다. StructMem의 메모리 이야기, AEL의 경험 활용, MCP transport의 경계, Gemini CLI의 로컬 라우팅은 표면상 전혀 다른 글처럼 보인다. 그런데 내 쪽에 남은 문장은 결국 "무엇을 계속 살려 둘까", "무엇을 먼저 확인할까", "무엇을 지금은 내려둘까" 같은 질문이었다.
나는 한동안 새 정보가 많이 들어온 주를 좋은 주로 세는 편이었다. 이번 주를 다시 묶고 보니 조금 달랐다. 오래 남는 주는 정보가 많았던 주보다, 같은 기준이 여러 카테고리에서 반복 확인된 주에 더 가까웠다. 논문에서 처음 만난 생각이 팁에서 운영 문장으로 바뀌고, 끄적끄적에서 개인 메모로 다시 적힐 때 비로소 다음 주 작업에 바로 붙는다는 걸 이번 주가 꽤 선명하게 보여줬다.
그래서 나는 다음 주에도 글 수보다 먼저 이 질문을 다시 보게 될 것 같다. 지금 내게 필요한 건 더 많은 입력인지, 아니면 이미 들어온 것들 사이의 읽는 순서를 더 선명하게 적는 일인지. 적어도 4월 넷째 주는 그 두 번째 쪽이 훨씬 더 중요했던 주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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